3·4가 백신, 9월 중 일선 의료기관 공급 예정…NIP, 10월 15일 혹은 22일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독감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정부 당국이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전년 대비 비슷한 일정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 공급이 빠르면 8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 6월 24일부터 독감 백신 균주 허가 변경 승인을 처리한 식약처는 오는 8월 362만 도즈(3가)와 390만 도즈(4가)의 국가출하승인을 진행한다.

승인된 물량은 제약사 유통 사정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이틀 혹은 사흘 이내에 일선 의료기관으로 공급이 완료될 수 있다. 8월과 9월에 출하되는 독감백신은 전체 출하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국가예방접종(NIP) 품목인 3가 백신 확보는 대부분 9월에 전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제약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 점을 질병관리본부 또한 인지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NIP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오는 10월 22일을 잠정 시작일로 설정한 상태다. 16일 부로 김건훈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이 임명되긴 하지만 그간 직무 대리 형태로 업무가 처리됐던 점, 국가출하승인계획이 7월 이전까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고려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출하승인계획을 고려, 약 일주일 정도 NIP 시작일을 당길 수 있지 않을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 균주 선정 한 달 늦어져도…밤샘 작업 속 ‘일정 앞당겨’

이번 독감 백신 출하 일정은 WHO에서 균주 선정을 약 한 달 정도 늦게 처리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담당부처인 식약처는 허가 변경 업무부터 국가출하승인, 생산시설 체크까지 동시다발적인 업무를 밤새워가며 신속히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3주는 늦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식약처에서 신속히 업무를 처리함과 동시에 업계와의 상호소통을 실시간으로 진행해 공급 일정을 당길 수 있었다”면서 식약처 담당 직원들의 노고를 찬사를 보냈다.

질병관리본부 또한 접종 일정이 늦춰지는 점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인식, 최대한 NIP 일정을 당길 수 있는지 여부부터 살피고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했던 독감 백신 공급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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