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세포 파괴 원인…대사이상 수반 비만인서 가장 위험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비만인 사람일수록 청력이 저하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를 비롯한 연구팀은 비만으로 인해 청각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비만은 다양한 생활습관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들어 비만은 청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하지만 비만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적고 대사이상을 수반하는 건강하지 못한 비만 및 대사이상을 수반하지 않는 건강한 비만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이 서로 다른지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 그리고 대사이상을 수반하는 비만과 청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 2008~2011년도 건강검진으로 청력이 정상이던 20~64세 4만8549명을 대상으로 비만이 아니고 대사이상도 아닌 그룹, 비만이 아니지만 대사이상인 그룹, 비만이지만 대사이상은 아닌 그룹, 비만이고 대상이상인 네 그룹으로 분류하고 최대 8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만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은 비만으로 청력저하 위험이 증가하고 그 위험상승은 상대방과 대화하는 정도의 저음역청력에서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과 대사이상 유무에 따른 네 그룹을 비교한 결과, 청력저하 위험은 대사이상을 수반하는 비만인 사람에서 가장 높고 이어 대사이상을 수반하지 않는 비만인 사람, 대사이상을 수반하는 비만이 아닌 사람 순이었다.

청력은 나이가 들면서 저하하지만 비만이나 대사이상은 이를 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 비만이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이유는 동맥경화에 의해 내이동맥이 협착·감소하고, 비만으로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저산소가 유발되어 청각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청각 건강에서도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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