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의쟁투 결성·총파업 계획 등 시도회장 '패싱' 지적
최대집 회장, "경기도醫 논리에 대응 가치 못 느낀다" 일축

단식 투쟁 중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경기도의사회가 최근 단식 투쟁 등 연이은 최대집 의협 회장의 행보를 붙통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최대집 회장은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응수해 오는 가을 총파업을 계획한 의협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단식이 최대집 회장 개인 차원이 아닌 의쟁투라는 14만의사를 대표하는 회장의 투쟁의 한 방편으로서 선택한 전략이라면 당연히 해당 투쟁 방편의 필요성, 적정성, 출구전략 득실, 단식 이후의 전략 등에 대해 구성원과 사전에 충분히 공감하고 신중히 논의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결정 역시 개인의 결정을 회원들에게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한 단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회는 단식 투쟁 수단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지도부인 광역시도 회장들과 사전에 공감하거나 의쟁투 위원과 공감한 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식 뿐만 아니라 의쟁투 결성, 총파업 계획에서도 최대집 회장을 독단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의사회는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각 광역시도에게 일괄적 전국적 의쟁투 구성을 명하는 일방적 협조공문을 보낸 것과 불과 3개월 뒤에 전국 의사 총파업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을 시도 회장들에게 일방 통보한 것 모두 절차적 하자가 심각하며, 시도회장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 차례의 수가협상 실패와 보장성 강화 정책 지속에 대해 1년간 진솔한 반성과 인적 쇄신이 없었다고 의사회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문케어 협상이 성공적이라고 최 회장이 의협 회원들에게 설명해 오다가 갑자기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며 총파업을 해야 한다고 하니 어리둥절할 뿐이라는게 경기도의사회의 입장이다.

경기도의사회는 최대집 회장에게 이 같은 불통 '원맨쇼'를 멈추고 회원들에게 공감을 얻는 회무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사회는 △기본 절차 준수 및 회원 공감을 얻는 회무 이행 △실패한 회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인적쇄신 △의쟁투, 총선기획단 등에 회원을 배제한 배타적 회무 개선 △경기도의사회가 반대하는 방문진료, 재택주치의 일방추진의 역추진회무, 의사회 배제회무 중단 등을 최대집 회장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의사회의 비판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기본적으로 경기도의사회가 주장하는 논리 자체가 대응을 가치가 없다"면서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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