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갖고 "의료개혁이 근본 목표…확대 운영 하겠다" 주장
“단기간 투쟁조직 아닌 본격 투쟁 진입 위한 시간도 필요” 해명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해산 및 비상대책위원회 설치하라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하고, 오히려 의쟁투를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 회장은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쟁투의 거북이 행보에 대해서도 “의쟁투는 단기간 투쟁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투쟁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26일 오전 임시회관에서 의쟁투의 활동과 의료계 주요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의쟁투는 의료계의 전 직역이 직면한 응급한 사안에 대응해 초단기간 내에 이 문제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투쟁 조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즉 의쟁투는 산재해 있는 의료계의 핵심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의사회원에게 불합리한 점을 명확히 각인시키고, 이를 동력으로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는 조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의 의쟁투 해산 및 비대위 설치 권고보다는 조직을 보다 확대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의쟁투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1차 행동단계로 설정하고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해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 의료개혁 완수를 위한 돌파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2차 행동단계로서 1차의 성과를 이어받아 미비점을 보완하고, 추가적 행동조치들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의쟁투는 수가 정상화 하나만으로 목적이 아니라 근본적인 의료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의료계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의 권고와 다른 결정에 따라 제기되는 불협화음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운영위원 권고는 의쟁투가 행동단계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의쟁투 조직을 더욱 확대하고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 나가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의쟁투에서 시도의사회, 교수, 개원의, 봉직의사 등의 참여를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대정부 투쟁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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