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4.7% 완전 개선, 40.4% 부분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재열 교수팀이 침샘 내시경으로 시술할 경우 침샘을 보존하면서 침샘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최근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임재열 교수.

연구팀은 침샘관 협착증으로 침샘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47명을 분석했고, 내시경 시술 결과 21명(44.7%)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19명(40.4%)은 부분적으로 개선됐고 7명(14.9%)만 개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침샘 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샘관이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고 협착이 50% 미만인 환자군과 침샘 기능이 보존된 환자는 내시경 시술에 효과가 좋았다. 다발성 협착과 50% 이상의 중증 협착은 내시경 시술과 함께 구강 내 접근을 통한 수술을 병행하거나 수술 후 지속적인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협착이 심한 경우라도 모든 환자가 침샘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간 침의 분비 통로인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침샘관 협착증은 수술로 침샘(타액선)을 제거하거나 협착이 심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임재열 교수는 “침샘 내시경은 직접 침샘관 내부를 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그동안 침샘을 제거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지만 내시경 시술을 통해 침샘을 보존하면서도 원하는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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