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팀 조사, 건강기호식품 선택 고열량·저영양기호식품 두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는 기호식품 중 건강기호식품을 고열량·저영양기호식품보다 두 배 가까이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호식품 중에선 우유,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 중에선 아이스크림을 가장 선호했다.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이경혜 교수팀이 2016년 8∼9월 서울ㆍ경기 등 전국의 초등학교 47곳에 재학 중인 4학년 어린이 1638명(남 791명, 여 8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어린이는 기호식품에 대한 정보를 주로 매장(34.6%)에서 얻었다.

이어 광고(30%)ㆍ부모와 가족(13.6%)ㆍ친구(7.6%) 순이었다. TVㆍ인터넷 등의 음식 광고를 보고 실제 구입한 경험은 ‘거의 없다’(52.0%)와 ‘가끔 그렇다’(44.5%)로 나뉘었다.

어린이는 우유ㆍ과일ㆍ요거트 등 발효유ㆍ과일주스ㆍ견과류 등 건강기호식품을 주당 평균 15.2회, 아이스크림ㆍ라면ㆍ과자ㆍ빵ㆍ초콜릿 등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을 주 8.8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기호식품의 섭취 횟수가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보다 두 배 가량 많아 어린이의 기호식품 선택이 의외로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기호식품 중 어린이가 가장 자주 먹는 것은 흰 우유(주 5.6회)ㆍ과일(주 4.9회)ㆍ발효유(주 1.6회),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 중 가장 섭취횟수가 많은 것은 아이스크림(주 2.4회)ㆍ라면(주 1.1회)ㆍ과자(1.0회)였다.

이 교수팀은 “건강기호식품 섭취빈도는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은 남아가 여아보다 더 자주 섭취했다”며 “비만아와 정상체중아의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 섭취빈도는 엇비슷했지만 건강기호식품은 정상체중아가 더 빈번하게 먹었다”고 밝혔다.

TV 시청과 PC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인 아이가 자주 하는 아이에 비해 건강기호식품 섭취빈도는 높고 고열량ㆍ저영양기호식품 섭취 빈도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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