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최저임금 시행으로 부담 가중…협회 다방면 노력에도 해결 기미 안보여
업계 일각, '스스로 발목잡았다' 후회 목소리도 나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가 카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회사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업계 스스로가 발목잡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약국 거래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는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약 2~2.5% 수준으로 의약품유통업체 평균 마진률이 8%정도임을 감안할 때 부담되는 수준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일련번호 제도 시행으로 관리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2% 수준의 카드 수수료는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더욱더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 의약품유통협회도 카드 수수료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만은 않다.

제약사 거래시 카드 결제를 추진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약국들은 점점 카드 결제를 늘려나가더니 이제는 대부분 약국들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는 중간에서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최근 다국적제약사와 업계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약국 거래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수수료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유통협회는 카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국 의약품 전용 거래 카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약국 카드 사용은 수년전 협회가 약국 금융 비용 제공을 위해 정부를 설득해 이끌어낸 것으로 의약품유통업계가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비용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이 약국의 과도한 백마진을 없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였던 만큼 업계 스스로가 자정하지 못해 카드 수수료라는 더 큰 문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약국 카드 수수료 문제는 협회뿐만 아니라 정부, 제약사가 함께 풀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하지만 의약품유통업계가 스스로 만든 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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