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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순응도 잡아라!’ 진화하는 의약품 '주목'만성질환자 고령화로 동반질환 유병률 및 치료 기간 증가
치료제 용량 및 알약 수 줄이고 부작용·복약 편의성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의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복약순응도를 잡기 위해 차별화된 제형을 출시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환자의 복약순응도는 의약품의 효과성과 안전성만큼이나 치료 효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의약품 복용횟수, 복용하는 약의 개수, 복용방법, 복용기간, 부작용 발생 등이 의약품 복약 순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제형은 약물의 흡수 정도와 부작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서, 제형을 바꾸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제약업계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제형의 신약을 개발하거나 기존 치료제의 제형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적은 용량으로도 기존 치료제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게 하거나,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거나, 따로 챙겨 먹어야 했던 두 개의 약물을 한 알로 복용할 수 있게 하거나, 약물의 효과를 장기간 지속되게 해 복약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경우도 있다.

용량 줄였지만 효과 그대로, 안전성은 더 높게– B형간염 혁신 신약 ‘베믈리디’

만성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

B형간염 환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복약순응도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환자가 의약품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억제는 커녕 내성 발생으로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TAF,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기존 테노포비르 성분 치료제인 비리어드(TDF,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대비 용량과 크기를 줄여 복약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동일하고, 안전성은 향상시킨 테노포비르 표적화 전구약물이다.

베믈리디는 약효성분을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베믈리디는 비리어드 보다 1/10 적은 용량으로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낼 수 있고, 비리어드에 비해 더 높은 ALT 수치 정상화 도달률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낮춰 약물전신노출을 줄임으로써 신장 및 골밀도에 대한 영향을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베믈리디는 유럽간학회(EASL)와 미국간학회(AASLD) 등 국제 가이드라인은 물론 ‘2018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최초 경구용 항암제 ‘넥사바’, 피하주사 항암제 ‘맙테라’

제형 변화를 통해 치료 환경에서의 미충족 요구를 해결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넥사바와 맙테라이다.

최초의 경구용 항암제로도 널리 알려진 넥사바(소라페닙)는 주사제형만 있던 항암제 시장에서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넥사바 경구용은 400mg를 1일 2회 복용하도록 개발되어 주사제 투여를 위해 입원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애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의료비 감소 효과도 가져왔다.[ii] 넥사바 이후 경구용 항암제가 보편화되며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다.

비호지킨림프종의 표준요법으로 사용되는 항암제 맙테라는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선한 사례다. 안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투약 시간을 단축시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맙테라는 정맥주사로 투여할 경우 의료진 관리 하에 3~4시간의 치료 시간을 필요로 했던 반면, 피하주사 제형은 혁신적인 효소(rHuPH20)기반 전달 시스템을 통해 정맥주사 제형 대비 12배 농축, 약액의 부피를 줄였다. 고정 용량 1,400mg/1,600mg을 복부에 약 5~7분간 투여하면 돼 환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의 약물을 한 알로 – 고혈압 치료제 ‘세비카HCT’

고혈압 환자들은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며, 강한 혈압 조절이 필요한 환자나 당뇨 및 고지혈증 등의 동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복용하는 약의 개수가 많아져 복약 순응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복합제는 서로 다른 기전의 결합으로 혈압 강하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뿐 아니라, 여러 약을 복용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치료 옵션이 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 3제 복합제(ARB+CCB+이뇨제) 세비카HCT는 중증도가 심해 1~2가지의 고혈압 치료제로는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안지오텐신Ⅱ수용체인 올메사르탄 메독소밀, 칼슘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 티아지드계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복합했다.

ARB 계열 치료제는 CCB 계열 치료제의 말초 부종 부작용을 완화시키며, 저용량 티아지드(이뇨제)를 더함으로써 부가적인 혈압강하 효과를 낸다.

높은 효과와 편의성으로 세비카HCT는 유비스트 원외처방액 기준 2014년 107억원에서 2018년 316억원으로 지난 5년 간 거의 3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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