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NA 검출법 정확도 95% 이상으로 높아

日 토레이, 2020년 승인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혈액 한 방울로 다양한 암을 발견하는 검사키트의 승인이 일본에서 신청된다.

일본 토레이는 이 검사키트가 우선심사대상으로 선정돼 2020년 승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췌장암 등 조기발견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발표했다.

만약 승인되면 수만엔에 여러 암을 한꺼번에 조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유전자검사로 암을 발견하는 방법은 미국에서 실용화되고 있지만 혈액이 수십ml 이상 필요하고 발견율도 낮다. 토레이는 단 한 방울의 혈액으로 이용자의 부담이 적고 암 유무의 판정 정확도도 95% 이상에 이른다.

토레이는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2014년 실시한 연구프로젝트가 최근 종료되면서 그 성과를 사업화하기로 했다. 암이 생기면 혈액 속에 증가하는 '마이크로RNA'라는 물질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토레이는 이를 검출하는 유전자해석칩을 개발했다.

토레이의 유전자해석칩은 독자적인 소재와 가공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RNA 등을 기존보다 100배 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 혈액 1방울 분량인 50마이크로리터 정도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

마이크로RNA는 유전자의 작용에 관여하는 물질로, 체내에 약 2600종 존재한다. 암은 이 가운데 특정 마이크로RNA를 분비하고 증식하거나 전이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유방암에서 5종, 대장암에서 3종 등 각 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이크로RNA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 토레이에 따르면 췌장과 담도에 생기는 암을 검사하는 유전자해석칩이 지난 4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우선심사지정제도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심사기한이 6개월로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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