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A 성분이 세포 미분화성 유지하면서 수개월 배양 가능

日 연구팀, 줄기세포 치료비용 경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적혈구나 백혈구, 혈소판의 토대가 되는 조혈모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줄기세포생물학 야마자키 사토시 특임준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시판 중인 액체풀을 이용해 저렴하게 세포노화를 억제한 조혈모세포를 증폭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줄기세포분야의 기초연구 및 줄기세포 치료비용 경감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혈모세포는 전체 혈액세포를 평생 공급할 수 있는 조직줄기세포. 혈액질환을 퇴치할 때 골수이식에 반드시 필요한 세포이지만 고령화사회의 영향으로 제공자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쥐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세포배양으로 소 혈청성분과 정제 알부민, 재조합 알부민이 조혈모세포의 안정적인 미분화성을 저해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알부민과 같은 단백질을 배양액에 넣지 않으면 조혈모세포의 세포분열을 유도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액체풀의 주성분인 폴리비닐알코올(PVA)이 고가의 혈청성분과 알부민을 대신하고, 혈청성분과 알부민과 달리 조혈모세포의 미분화성을 유지한 채 수개월 배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사람의 조혈모세포에도 활용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백혈병 등 혈액질환에 대해 이식합병증의 위험을 줄인 안전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줄기세포이식과 재생의료에 활용하고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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