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9250건…의료종사자 보고가 대부분·낙상과 투약 오류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한 해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 이하 ‘인증원’)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포함한 보건의료인, 환자 및 환자보호자가 자율적으로 보고한 환자안전사고의 전반적인 현황을 담은 ‘2018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2018년 주요 통계를 살펴보면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 작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약 2.4배 증가한 9250건이 보고됐다.

보고자 유형별로는 환자안전 전담인력(7067건, 76.4%), 보건의료인(1091건, 11.8%), 보건의료기관의 장(1052건, 11.4%), 환자보호자(22건, 0.2%), 환자(8건, 0.1%)등 의료종사자의 보고가 활발했고, 특히 보건의료기관의 장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고의 발생 장소는 입원실(4,310건, 46.6%)과 검사실(641건, 6.9%)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응급실(297건, 3.2%), 중환자실(275건, 3.0%) 순으로 보고됐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별로 살펴보면 위해없음(4485건, 48.5%),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2784건, 30.1%),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1295건, 14.0%) 등 위해정도가 낮은 사고들이 주로 보고됐으며,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562건, 6.1%),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22건 0.2%), 사망(95건, 1.0%) 등 위해정도가 높은 사고도 전체 보고건수의 7.3%를 차지했다.

사고의 종류는 낙상(4224건, 45.7%), 투약(2602건, 28.1%), 검사(533건, 5.8%), 진료재료 오염/불량(433건, 4.7%), 감염관련(161건, 1.7%) 순으로 보고됐다.

한원곤 인증원장은 “환자안전 통계연보는 자율보고된 환자안전사고 현황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우리나라 전체 현황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2019년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환자안전사고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통계연보를 통해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과 의사결정 및 각종 연구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보건의료기관이 안전한 의료체계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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