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대한민국 지속가능 경제성장 도모 토양될 것’ 논평
산업계 체감 할 수 있는 효율적·실질적 이행방안 뒷받침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바이오헬스산업을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환영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단단한 토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기는 한편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 이행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R&D 확대, 금융 및 세제지원, 인허가 규제 합리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등을 뼈대로 한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제약·바이오 산업계는 그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산업 진흥차원의 세제 지원,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진흥원과 함께 지난 3월 AI 신약개발지원센터를 설립,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속한 신약 개발을 위해 관련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논평에서 “이번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이 국민의 건강한 삶과 생명을 지키는 공익적 가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단단한 토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규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축적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의약품 수출은 매해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2018년 한해에만 글로벌 제약사들에 대한 신약 기술 이전 규모가 5조원을 돌파했다.

아시아와 중남미는 물론 선진 시장 진출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북미 혈액제제 공장·유럽의 제약공장 인수 등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광범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선진 생산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 혁신 행보도 거듭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도 제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백신과 희귀질환치료제 분야의 의약품 개발을 성공시켜 빠른 속도로 수입의약품을 대체하는 등 보건주권 차원의 산업계 역할론도 조명받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처는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와 경제 성장을 주도할 미래 선도산업에 대한 갈증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현 시점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이다.

협회는 “정부의 선도적 G2G 협력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확신하며, 산업계 역시 산·학·연·정이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공고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결실을 맺기 위해선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 이행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한국이 EU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것은 우리 의약품의 품질관리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인 만큼 국내에서의 사용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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