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한국화이자‧화이자업존으로 영업…특허 만료 의약품 집중
법인 분리에 따른 유통 혼란 없을 것…법인별 가격 정책 상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 영업중인 다국적제약사 중에서 1위 기업인 한국화이자제약이 이번달부터 법인이 분리해 영업을 개시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공문을 보내고 오는 27일부터 한국화이자제약이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오동욱), 한국화이자업존(대표이사 이혜영) 두 법인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화이자제약은 업존 분리를 통해 특허 만료 의약품을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과 경쟁에서 현재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가 특허 만료 이후에도 1300억원 매출을 찍는 등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만큼 리피토 이외의 특허 만료 의약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것.

화이자제약은 법인 분리에 맞춰 노바스크, 이팩사 등 화이자업존 제품에 대한 패키지 작업도 마무리 중으로 27일에 맞춰 새로운 패키지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이자제약은 법인별로 담보 분리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가격 및 계약 조건은 법인별 유통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 배송은 종전과 동일하게 진행될 계획이며 주문은 기존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법인별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화이자제약은 지난 1월 기존 혁신 사업부와 주력 사업부로 이뤄졌던 기업구조를 바이오팜 사업부, 업존(Upjohn),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로 개편한바 있다.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화학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혁신신약,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팜 사업부에 배치했으며, 업존은 제네릭 의약품을 담당한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이번 법인 분활은 글로벌 내부 법인 체제 개편에 따른 것”이라며 “내부적 조직 재편으로 기존 비즈니스 관계에 실질적 변화는 없을 것이며 화이자 제품은 종전과 동일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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