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치과인 대거 참가, 학술행사…교육·진료·연구 등 국제 협의와 발전 방향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엑스서 12일까지 마련…26개국 60,000명 연 방문 기대감 ‘활짝’

한국 치과계의 역량을 한눈에 조망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45억 아시아태평양 국민들의 구강보건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치과 학술행사가 코엑스에서 지난 8일 개막됐다.

이번 국제학술행사는 2002년 이후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총회(Asia-Pacific Dental Congress, APDC 2019)와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KDA 종합학술대회), 그리고 제16차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19) 등 3개의 행사가 연합하여 마련된 대규모 국제행사로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사진 가운데)가 주도하여 발전된 한국 치과계와 치과의료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국제행사기간 5일 동안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록인원이 1만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26개국 외국인을 포함해 연인원 약 6만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수 치협회장, 아태치과의사연맹회장 취임

APDF/APRO(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는 FDI(세계치과의사연맹)의 아시아태평양지역기구로써 26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치과의사협회 간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교육·진료·연구 및 공중보건 분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45억 아시아·태평양 국민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제단체이다.

이번 국제 총회 기간 동안 FDI의 수장인 Kathryn Kell 회장과 APDF/APRO의 Fernando Fernandez 회장을 비롯해 몽골, 미얀마, 싱가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 회원국 대표단과 FDI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해 아태 지역 국민들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국제적 협의와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APDC 2019 총회 기간 동안 참가국 대표단 회의, 위원회 회의, 국제보수교육학회의 및 이사회가 열리며 치협은 모든 참가국 대표단과 개별 미팅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개회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마련될 예정이며, 1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갈라 디너는 한국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APDC 개막과 동시에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한국 치과의사로는 1967년 이유경 회장, 1989년 이종수 회장, 2002년 이기택 회장에 이어 4번째로, 2020년 5월 개최되는 APDC 2020 전까지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을 이끌어 가게 된다.

이번 APDC 2019는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의 발전된 치의학을 공유하고 APDC 최초로 아시아태평양여성치과포럼과 통일 치의학 포럼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참가자 모두가 식견을 넓히고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수 치협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며 "FD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기구인 APDF가 더욱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의 APDC 총회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 기간 동안 이사회 회의를 비롯해 대표단 회의, 참가국 개별미팅까지 주요 15개 회의에 5일 내내 참석해 APDF 발전방향과 여러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철수 회장은 “아·태 지역 모든 회원국과의 개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유능한 치과의사들이 많이 있다. FDI에 참여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의 돛 달다’ 역대 최대 규모 KDA 종합학술대회

한편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는 제54차 종합학술대회는 5월 10~12일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사전등록만 이미 12,000여명을 육박하는 상태로 현장 등록까지 하면 약 16,000여명이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매머드 학술행사가 될 전망이다.

APDC 2019와 함께 열리는 제54차 종합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느 때 보다 치과의사들이 임상과 연구 및 각종 관심 분야에서 궁금해 하는 다양한 주제를 총 300여개 연제 속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앞서 회원 공모를 통해 마련한 ‘회원 추천 연제’는 기존의 학술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기획으로 평가 받고 있다.

‘Future, Innovation, Together!’를 대주제로 치의학 전 분야에서 총 33개의 일반 학술 세션과 8개의 특별 세션 등 총 41개 세션에, 외국 연자 53명을 포함한 총 245명의 연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강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한 대한치의학회 산하 35개 분과학회가 적극적으로 학술행사를 참여해, 전문분과학회 단독의 행사가 아닌 다학제적이고 융합의 종합 국제학술대회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 치의학만이 아닌 범의료계의 학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학술 프로그램의 길라잡이로 전용 앱(APDC 2019)을 개발, 스마트한 학술대회를 사상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학술대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무거운 초록집 책자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손쉽게 원하는 학술강연을 찾을 수 있고 강연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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