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13.3%, 표면의 40%에 존재해

임상 감염 질환 저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다제저항 슈퍼버그(MDRO)가 병원 입원환자의 손과 병실 표면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고 미시건 의대 등 연구진이 2개 병원에 신규 입원한 평균 연령 60.8세의 성인 환자 3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임상 감염 질환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환자가 주로 쓰는 손과 콧구멍 그리고 병실에 침상, 콜 버튼, 리모컨, 테이블, 전화, 변기 시트, 화장실 손잡이 등 가장 많이 접촉하는 6곳의 표면을 조사했으며 ICU에서 왔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제외됐다.

연구진이 입원 24시간 이내와 3, 7일 그리고 퇴원까지 주 1회 샘플을 취해 검사한 결과 환자의 10%는 처음부터 손에 MDRO가 있었고 7.5%는 콧구멍에도 있었으며 3.5%는 두 곳에 모두 존재했다.

또한 환자의 6.2%는 입원 중 손에 새로운 MDRO를 획득하는 등 13.3%는 입원 동안 어떤 시점에라도 MDRO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MDRO가 있는 환자 중에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이 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36%에 저항성 그람음성 간균(RGNB), 14%에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이 있었다.

이와 함께 병실 표면에도 환자 입원 24시간 이내에 28.8%에서 MDRO가 검출됐고 21.8%는 새로운 MDRO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입원 중 어느 시점에라도 39.8%에 MDRO가 존재했다.

또 표면 오염 중에선 RGNB가 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MRSA 8.5%, VRE 8%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전자 분석 결과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손에서 검출된 박테리아는 병실서 많이 접촉한 표면에서도 발견됐으며 일례로 MRSA가 환자의 손과 병실 표면에서 발견된 25건을 분석한 결과 균주 사이에 100% 유사성을 보여 환자와 병실 사이에 서로 오염을 주고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그동안 의료진에 비해 간과됐던 환자 및 가족의 손 씻기와 환경 청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라며 병원 감염 감소를 위해 환자 손 위생 프로토콜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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