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롤핀' '펜티코나졸' 새 담도암 치료제 후보 기대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무좀치료제가 담도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사이토 요시마사 준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담도암 배양세포를 이용해 약물스크리닝을 실시한 결과, 무좀치료제 '아모롤핀'과 '펜티코나졸'이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담도암에는 유효한 바이오마커가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렵고 외과적 절제에 의한 치료가 어려운 증례에는 항종양제를 이용한 화학요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치료성적이 낮고 많은 담도암이 현재의 항종양제에 저항성을 나타내고 화학요법에 의한 근치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최근에는 조직줄기세포나 암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고 조직이나 종양을 배양접시 속에서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배양기술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담도암세포를 체외에서 그 성질을 유지한 채 1년 이상 장기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수립한 오가노이드 유전자해석 결과와 임상데이터를 조합해 담도암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로서 SOX2, KLK6, CPB2 유전자를 발견했다.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약물스크리닝을 실시한 결과, 백선균 치료제인 아모롤핀과 펜티코나졸이 담도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모롤핀과 펜티코나졸은 시판 화합물이기 때문에 이미 안전성이 확인된 점에서 연구팀은 담도암을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예방·치료제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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