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회, 진흙탕 입찰 시장 정화위한 특단 조치…다국적 코프로모션 수익성 개선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회원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약가인하 대상에 국공립병원 의약품 낙찰 가격 포함, 코프로모션 문제점 개선 등을 추진키로 했다.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유통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외부적 요소는 물론 내부적인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시급한 해결 과제로 ▲국공립병원의 입찰질서 회복 ▲국내 제약사의 상품(외자제약사제품) 코프로모션 관련 수익성 저하 문제 개선 등을 제시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과거와 달리 입찰시장 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유통업계의 저가낙찰 관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입찰시장에서 제약사들이 제공하는 마진은 한정돼 있는데 유통업체들이 당장의 매출확대만을 노리고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협회는 이같은 관행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입찰에서의 저가낙찰 가격에 대해 약가인하에 반영시켜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관련 규정은 사립병원 저가낙찰의 경우 약가인하 대상이지만 국공립병원은 예외를 인정해 주고 있다.

조선혜 회장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유통업계는 공멸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입찰 시장의 환경이 많이 바뀐 상황에서도 유통업계가 스스로 이익을 깎아 먹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내부적 문제 해결 없이는 유관업계에 수익률 향상을 위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지금의 입찰시장은 이익을 내기는 커녕, 손실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서 국내 유통업계는 어떤 업체도 생존할 수 없는 만큼 공멸로 갈 수 밖에 없는 가격경쟁 구도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모두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국내 제약사들의 다국적제약 제품의 코마케팅 등을 통한 상품 판매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영업형태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국내 제약사들이 주로 외자사의 특허만료 제품을 코마케팅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를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외자사의 특허 만료 약들을 코마케팅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마진을 극대화 하는 반면 유통업체들의 마진을 0.5%씩 인하하거나, 회전 기일을 단축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수익구조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협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 제약사의 외자사 제품 코마케팅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과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특강을 통해 현재의 약업계 상황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상호 갈등보다는 협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원사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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