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에서 핵산의약와 도킹해 안정적으로 보호

日 연구팀, 실용화 연구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몸 속에서 우주선처럼 핵산의약과 만나 도킹하면서 뇌종양에 도달해 표적치료를 하는 나노머신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미래비전연구센터 가타오카 카즈노리 특임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활성이 쉽게 상실되는 핵산의약을 혈류 속에서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췌장암이나 뇌종양 등 난치성 암으로 보내는 기술인 '핵산의약 탑재 나노머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iRNA로 대표되는 핵산의약은 그 염기배열에 따라 특정 유전자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점에서 암이나 알츠하이머병 등 유전자변이에 유래하는 난치병의 신규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핵산의약은 몸 속, 가령 혈류 속에서는 금방 대사되어 질환조직에 도달하는 효율이 낮고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핵산의약 탑재 나노머신을 개발했다. 이 나노머신은 혈류 속에서 핵산의약과 만나 도킹할 수 있는 폴리머로 이루어져 있다. 핵산의약은 나노머신과 도킹함에 따라 분해효소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는다. 또 이 나노머신은 크기가 항체분자와 거의 같은 크기로 매우 작기 때문에 몸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다.

현재 연구팀은 이 핵산의약 탑재 나노머신을 의약품으로 실용화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췌장암과 뇌종양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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