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최근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고려대학교 총장 추모의 말씀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유가족 대표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유가족 및 교직원, 학생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삼백여 명이 참석해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52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

이홍식 학장은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학생들은 기증해주신 유체를 통해 인체를 깊이 공부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공부를 하도록 허락해 주신 유가족분들을 모시고 감은제를 거행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 감은제를 통해 감은탑에 새겨진 숭고한 헌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의료인으로서 소명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추모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하여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총 1,256구의 시신이 기증됐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7,19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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