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10여년 전부터 '알파 시누클레인' 이상상태로 축적

日 연구팀 새 진단법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파킨슨병환자의 뇌 속에 쌓이는 물질을 뇌척수액으로부터 발견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이 물질이 파킨슨병 발병 10여년 전부터 환자의 뇌에 쌓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새로운 진단법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12일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뇌내 신경세포가 감소하고 손의 떨림과 신체경화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성 난치병으로, 환자의 뇌에는 '알파 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이상상태로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단백질이 증가하지만 뇌 속에 있기 때문에 환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직접 조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뇌에서 허리로 뻗어있는 척수를 싸고 있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에 주목했다. 환자 44명의 허리부위에 바늘을 찌르고 액체를 채취한 결과, 액체에 단백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검사결과와 대조했더니, 단백질이 많을수록 질병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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