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심사평가 시스템 해외진출 사업 통한 국가 위상 제고·경제발전 기여…350여억 원 가치 창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심평원이 지닌 건강보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가치 창출은 어디까지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사 심평원, 원장 김승택)은 의료심사평가 시스템의 해외 진출 사업 등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 및 경제발전 등을 지난 14일 자평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개발도상국들은 인구고령화, 신의료기술 급증 등에 따른 의료비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강보험지출관리 제도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도상국들이 심사평가원을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

실제로 심평원은 지난 2017년 바레인에 세계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스시스템(이하 HIRA)을 수출한 바 있다.

HIRA시스템은 심평원의 지식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정체로서 오는 2020년까지 바레인에 구축되고, 사업 종료 후 5년에 걸쳐 유지보사 사업이 실시된다.

심평원은 “바레인 수출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확정된 금액만 약 335억 원에 달한다”며 “민간 소프트웨어 개발업자 등 일자리 200여 개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심평원은 해외 보건의료제도 개선 정책 컨설팅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평원의 해외 컨설팅 사업은 국제공동학습네트워크 등의 활동을 통해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이 의료심사평가 제도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사업을 뜻한다.

심평원은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컨설팅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페루, 가나·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필리핀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약 9억 원 규모의 유상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는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2018년부터 정부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심평원은 아세안 지역에 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9월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실시한 캄보디아 의료심사기구 설립지원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심평원이다.

심평원은 “캄보디아 사업은 올해에도 이어져 PCA 실무자 대상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포함한 총 20만불 규모의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며 “아세안 국개 대상 정책 컨설팅 사업이 구체화 될 경우 경제적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택 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심사평가시스템은 바레인 수출 등으로 인해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됐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보건의료산업 등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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