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속초·고성 피해현장 방문 격려 후 성금전달
추후 어르신 보청기 등 의료용품 등 다각적 지원 검토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산불 피해로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속초, 고성 등 피해지역에 적극적으로 의료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최대집 의협회장은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함께 8일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의료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해 실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최 회장과 방 부회장은 먼저 속초시에 위치한 속초의료원을 찾아 이재민들의 건강상태와 의료지원 상황을 파악했다.

최 회장은 “재앙의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적어 다행이었다”며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이러한 재난 상황에도 이재민들을 위해 시의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의협은 8일 고성군 측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김진백 속초의료원장도 “지역 의료기관들이 모두 발벗고 의료지원에 동참해주고 협력해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의료적인 측면 외에 이재민들의 의식주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관심 갖고 돌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고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된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도 방문해 피해접수 현황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경일 고성군수와 박옥희 고성군 보건소장에 따르면 이재민 어르신들이 화마를 피해 경황 없이 집을 뛰쳐나오다 보니 보청기와 틀니, 매일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 등을 챙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사조차 못하고 듣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애로가 여간 크지 않다는 것.

이에 최 회장은 “이재민들이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청기 등 의료관련 용품들의 수요를 파악해 알려주시면 최대한 지원해드릴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보건의약단체들이 긴밀히 협력해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 회장은 고성군 측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의사들 모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며 “우선 의협과 강원도의사회가 함께 성금을 기탁하고, 재해지역 지자체로부터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의료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협 중앙회를 중심으로 산하단체와 여러 단위 의사회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라며 “의사회원들에게 피해지역 성금 모금에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