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틴 나노입자 백신, 폭넓은 지속적 효과 기대

NIH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더욱 지속적이고 폭넓은 보호 효과로 독감 유행철에 따른 균주의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만능 독감백신 후보 H1ssF_3928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국립보건연구소(NIH)가 발표했다.

이는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 연구소(NIAID)의 백신 연구 센터(VRC)가 개발한 프로토타입으로서 53명 이상의 18~70세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에서 균주별로 비교적 일관적으로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을 노림으로써 다양한 독감에 대한 보호적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자극한다.

즉, 페리틴 나노입자 백신으로 생체 단백질인 비인간 페리틴으로 만들어진 나노입자 표면에 독감 단백질인 적혈구응집소(HA)의 일부를 표시했다. 페리틴은 여러 독감의 HA 돌기를 표면에 표시하는 입자를 형성할 수 있는 유용한 백신 플랫폼이며 HA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로 통과하게 만드는데 머리와 줄기로 이뤄져 있다.

신체는 HA의 머리와 줄기 모두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주로 꾸준히 변하거나 항원변이를 일으키는 머리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비해 새로운 백신 후보에는 HA 줄기만 실어 매 유행철마다 업데이트시킬 필요성이 적고 장기적 면역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이러스는 HA 및 뉴라미니다아제(NA)의 종류에 따라 분류되며 현재 HA 18종과 NA 11종이 알려진 가운데 H1N1과 H3N2만 인간 가운데 정기적으로 유행하는데 비해 H5N1과 H7N9 등 다른 균주는 어느 정도 치명적인 발발을 일으키며 더욱 쉽게 퍼지게 될 경우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백신 후보를 만들기 위해 연구진은 H1N1 독감 바이러스의 줄기를 이용했는데 H1N1 후보 백신이 다른 H5N1 감염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백신이 유도한 항체가 H1과 H5 등 다른 1그룹 독감에도 보호 효과가 있음이 제시됐다.

따라서 연구진은 더욱 임상시험을 통해 H3, H5 등 2그룹 독감에 대해서도 백신을 평가할 예정이며 환자 등록은 연말까지 완료되고 결과는 내년 초부터 나올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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