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선 카테터 및 요추 배농관 환자 감염 '대폭 줄여'

HCA 헬스케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클로르헥시딘(CHG) 항균비누 목욕과 항생제의 타깃적 적용이 특정 의료기기 사용 환자의 감염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대규모 시험 결과 나타났다.

미국 HCA 헬스케어는 53개 병원에서 총 33만명의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21개월 시험한 ABATE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란셋을 통해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환자를 나눠 매일 항균 비누로 목욕시키며 특히 기존 병력이나 배양 결과 또는 이전 시설의 정보를 통해 MRSA인 환자에 대해선 비강 연고 항생제 무피로신을 추가시켜 일반적인 목욕을 시킨 환자와 비교했다.

과거 이같은 프로토콜은 HCA의 ICU에서 감염 감소에 성공을 거둔 바 있어 이를 일반 환자에 대해서도 확대 시험한 것.

연구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서는 두 그룹 사이 감염에 별 차이는 없었지만 중심선 카테터 및 요추 배농관 환자들에 대해선 CHG 비누 목욕과 타깃 항생제 적용은 혈류감염을 31%, MRSA·VRE 등 항생제 저항균을 4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전체 시험 대상 환자 중 중심관이나 요추배농관 환자는 12%에 불과할 정도지만 보통 이들 기기가 있으면 감염의 접점으로서 MRSA 및 VRE 임상 배양의 37%, 모든 혈류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HCA는 전체 병원에서 이같은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다른 모든 병원에서도 일반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 실세계 연구라고 평했다.

덧붙여 연구진은 그동안 감염관리는 의료진의 손 씻기에서 시작해 지난 수년 동안 환자의 위생 상태에 이르기까지 이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인 예로 디그니티 헬스의 경우 수술 전 환자에 대해 샤워카드 및 적합한 비누와 타이머 등을 제공함으로써 수술부위 감염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버지니아 VA 병원에서도 환자들에게 양치질을 시켜 폐렴을 크게 감소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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