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성료 - '잘못된 의료정책 환자에 돌아간다' 개탄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이필수)가 집행부의 의욕적인 회무운영과 회원들의 똘똘뭉친 단합된 모습으로 모범을 보인 가운데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협의 투쟁에 강력한 동참의사를 밝혀 주목받았다.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 정부와 최대한 협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의협집행부가 투쟁에 나선다면 전남의사회와 함께 온 힘을 다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라남도의사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재적 대의원 117명 중 무려 88명이 총회 끝까지 참석하고, 회비 납부율은 전국 최상위의 95%를 기록하는 참여 열기를 보였다.

전남의사회 집행부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적절하게 23개의 성명서와 국회 법안발의에 40개의 의견서를 내는 등 문케어 실행과 의료전달체계 붕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회원 권익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위해서는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남의사회 조생구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차병원은 도외시하고 빅5병원 3차병원 위주의 의료전달체계로 1차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이 고사된다”며 “현재 미세먼지 때문에 삼천리먼지강산이라는 자조적인 말처럼 문케어 등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결국 의료의 먼지강산이 될것이다”고 모든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이어 조 의장은 진료의사의 책임문제에 대해서 “의료인이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했다면 설령 결과가 나쁘다고 해도 진료의사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며 “열심히 연습한 발레리나의 뒤틀린 발을 보고 못생겼다고 말하고, 땀흘려 일하는 농부의 얼굴이 검다고 흉보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이날 이필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투쟁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왜곡된 의료제도의 개선, 전문가로서의 존중 및 적절한 대우, 후배의사들을 위한 올바른 의료환경 확립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야 한다”는 말로 협상의 끈도 놓치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말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모습

그러나 특히 이 회장은 "의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회원 권익을 위해서는 강력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일단 투쟁에 나서면 이미 단합된 전남의사회원들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총회 본회의에서는 제23차 경남 전남의사회 친선교류대회(6월 1일), 2019년 춘계학술대회 및 마약류취급자 교육(6월 22일), 전남 홍보정책 TF팀 운영, 제18회 전남 광주 의사 테니스대회(9월 11일), 제1회 전남의사의 날 행사(9월 29일 예정) 등의 2019년 사업계획과 예산 3억1476만원을 승인했다.

의협 대의원 총회 건의안으로는 △최대집 회장의 개인 정치적 행보 금지 △경향심사 문제점 홍보 및 대책 강화 △건강보험 수가현실화 △의료기관 개설시 지역의사회 신고 의무화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불법진료 및 환자유인 행위 대책 △민간보험회사 제출 서류 일원화 △한방 관련 대책 △노인장기요양보험 개선 원격의료 정책 저지 등 21개 안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윤한상 총무이사의 선창으로 △안전한 의료환경 보장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적정수가 보장, 불합리한 심사기준 개정 △의료전달체계 개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저지 △ 만성질환관리 사업 등 정책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등을 외쳤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박홍준 의협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 임장배 의협부의장, 전남도 정찬균 보건복지국장, 심평원 윤순희 광주지원장, 정성수 심사위원장, 이광열 광주의사회 의장, 전제열 조선의대 학장, 정재희 광주전남조무사회장, 김영식·박인태·나창수 명예회장, 김용환 직전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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