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결핵 환자 수 전년 대비 2% 증가…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이 원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질본이 증가하는 노인 결핵환자에 대한 대응으로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본부장 정은경)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환자는 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으로 전년 대비 6.4%(1,728명) 감소했다.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최고치인 3만 9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2%)이 증가하여 전체 결핵 신환자 중 노인 차지하는 비율이 45.5%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 증가분을 반영한 결과, 노인 결핵환자 발생률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외국인 결핵환자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4.3%)이 감소했으나, 이 중 2개 이상의 항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다제내성 결핵환자수가 88명(6.3%)을 차지해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비율이 높았다.

질본 관계자는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노인 결핵환자가 늘고, 증상이 없는 특징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의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또한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핵 사망자수는 2015년 2209명에서 2017년 기준 1816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81퍼센트 구간에서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 관계자는 "민간 및 공공협력을 통해 전염성 결핵환자관리를 실시해 사망자수는 감소했으나,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결핵환자 복약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2018년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9회 결핵예방의 날-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행사를 개최하고 결핵퇴치 다짐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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