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직역 의사단체 위원 추천 완료…27일 상임이사회서 보고 완료 후 본격 활동 나설 전망
의쟁투, 상임이사회와 분리 투쟁만 전담 계획…24시간 일제 휴진 등 투쟁 강도 높이나?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대정부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금주 중으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의협은 지난 20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의쟁투 구성을 최종적으로 인준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직역단체에서 위원 추천이 늦어지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에 따르면 의쟁투에는 의협 집행부를 비롯해 전국시도의사회장, 대의원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중소병원살리기 TFT,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등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다만 병협의 경우 의쟁투에 소속될 위원 추천이 어렵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의협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의쟁투에서 병협은 빠지게 된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에 따르면 의쟁투 위원 추천은 완료된 상황으로, 오는 27일 상임이사회에서 보고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의협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정상화시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지난 2월 27일 상임이사회에서 정관 제39조 제2항에 근거한 특별위원회로 의쟁투를 구성했다.

해당 위원회는 상임이사회와 분리된 조직으로 상시적인 회무와 별개로 대정부 투쟁만을 전담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의쟁투는 의협 산하 특별위원회로 최대집 의협회장이, 간사 역할은 정성균 총무이사가 맡게 됐다. 또 장인성 재무이사, 박종혁 대변인, 김태호 특임이사가 집행부 대표로 의쟁투에 참여한다.

시도의사회장단의 경우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회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 대변인은 “시도의사회장단에서는 지역 안배를 고려해 각 회장 등이 참여했다”라며 “의료계의 강경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하면 많은 의사들이 힘을 합쳐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의원회나 시도의사회장단에서는 특위 구성에 절차를 잘 거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조언했다”라며 “이에 따른 의쟁투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주 중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쟁투를 중심으로 의협은 24시간 일제 휴진 등을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의쟁투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에 전달한 아젠다 설정과 대정부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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