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규모 CB발행 배경 설명, ‘R&D센터 설립·파이프라인 확대’도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신라젠이 19일 제약·바이오업계 CB(단일회차 전환사채)로는 최대금액인 1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발행대상자는 키움증권 등이다. 신라젠은 홈페이지에 관련 공시에 대한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하고 투자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신라젠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CB 발행 배경을 크게 ▲펙사벡 적응증 확대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장 ▲수도권내의 신규 R&D센터 설립을 위한 자금 마련 등 3가지로 설명했다.
신라젠은 우선 펙사벡 적응증 확대와 관련해선 펙사벡+ICI(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병용요법의 간암 및 유방암 적응증 확대를 밝혔다. 간암 병용요법의 경우 Best in class(계열 내 최고 의약품)를 목표로 펙사벡+넥사바 이외에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해 펙사벡의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것이고, 특히 유방암 병용요법의 경우 매년 전세계 발병자가 26만명에 이르고 169억달러(약 19조원)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유방암 시장을 볼 때 ‘펙사벡이 블록버스터 약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라젠은 이외에 순차적으로 두경부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 병용요법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신라젠은 펙사벡에 이어 2가지 차세대 항암바이러스제 개발 방침을 밝혔다. 이번 CB발행의 또 다른 배경이다.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신약 ‘JX-970’은 ICI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종양을 대상으로 ICI와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준비하고 있고, ICI 유전자를 항암바이러스에 직접 삽입해 병용요법을 하나의 바이러스로 해결함으로써 안정성과 효율성의 증대를 목표로 한다.
신라젠은 CB발행의 또 다른 배경으로 제시한 ‘수도권내의 R&D센터 설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라젠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대학, 연구소, 병원 등과의 공동연구를 보다 원활하게 추진키 위해 연구 전문인력 추가 채용, 동물실험 센터 설치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 및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