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효과적인 보건정책의 수립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보고되는 등 치의학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가면서 보건복지부에 12년만에 구강정책과가 신설됐다.

하지만 효과적인 구강보건정책의 수립을 위해서는 예방중심의 구강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윤일규‧신동근 의원은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구강정책과 신설에 따른 치과의료 정책추진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성근 치무이사는 “구강보건의 특성상 예방적인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중요성은 더 커질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근 치무이사는 “상황은 이렇지만 정작 국내 구강검진 수검율은 30%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율인 70%에 비해 아직도 갈길이 멀다”면서 “고용노동부 등에서 사업주들에게 구강검진 수검율을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치과 치주질환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고령자에 대한 계속구강관리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이성근 치무이사는 “치주질환 역시 비감염성, 비전염성 만성질환이지만 만관제 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노인의 경우 전신건강이 치아건강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기때문에 보험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정재연 부회장은 더욱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정재연 부회장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구강건강관리 전산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국가예방접종 전산시스템을 본따 구강검진 현황 등 치아관리 기록을 전산화해 통계화할 것”을 촉구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예방보다는 치료중심의 치과의료서비스에 치중되어있다”며 “건강보험정책또한 의치나 임플란트 등 재활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구강보건 전담부서가 설치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이제는 예방을 통한 생애주기별 구강건강관리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한동헌 학술이사는 “50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치주질환을 겪고 있고, 65세이상 고령자가 가진 질병 중 2위가 치과질환이다”라며 “전통적으로 구강의료는 민간의 영역이었지만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국가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구강정책과가 신설된지 얼마되지 않았기때문에 업무에 체계가 잡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구강건강진료에 있어서 예방중심 체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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