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성토-회원 단합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사회 김종각 회장은 27일 오후 7시 연경에서 열린 제32차 정기총회에서 “울부짖고 싶은 의료계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전 의사회원이 똘똘뭉쳐 투쟁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산구의사회 김종각 회장

김 회장은 현 의료계의 상황에 대해 “어느 시인이 빼앗긴들에도 봄이 오느가라고 목놓아 울부짖었다”며 “요즘 의료계가 이처럼 울부짖고 싶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표현했다.

이어 김종각 회장은 이처럼 의료계가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암울한 환경이 되도록 만든 정책과 사건들을 짚어보았다.

△대표적으로 문케어라 불리는 전국민 의료보장성 강화정책 △임세원 교수 사건으로 대표되는 진료실 폭행에 노출되어 있는 열악한 진료환경 △이대목동병원 사건처럼 각종 고소고발에 시름이 더해지는 사면초가 진퇴양난 △저수가에다 이리치이고 처리치이는 상황 등을 들었다.

이에 김 회장은 “우리의 살길은 다른방법이 없다”며 “오로지 한마음 한 뜻으로 전 의사회원이 똘똘 뭉쳐서 투쟁해야 한다”면서 “광산구의사회원들 부터 모범을 보이자”고 당부했다.

광주의사회 양동호 회장 역시 격려사를 통해 “보장성 강화 정책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반대하지 않는다”며 “저수가 정상화, 필요 의료부터 급여화, 의료전달 체계의 정상화 등의 제안을 단칼에 자르는 정책으로 의협과 정부는 단절되었다”고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김종각 광산구의사회장과 양동호 광주시회장의 어려운 의료계 현실 주장이 참석한 외빈들에게도 전달되어 축사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회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사회 제32차 정기총회 모습

김동철 의원은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은 좋은 정책이지만 저수가에 문제가 있다”며 “오랜 준비기간을 거치지 않고 조급하게 실행하다 보니 좋은 취지가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고민과 함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의료계를 만든 문케어는 생산원가의 훼손으로 인한 사상누각의 상황으로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며 “현 수가체계에선 의료불균형의 심화로 의료붕괴의 상황에 처하고 이는 결국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선한 사람들이 하는 주장은 선하다”며 “성심을 다해 사회봉사와 나눔을 펼치고 있는 양동호 회장과 김종각 회장의 주장은 맞을 것이다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 주었다.

이날 광산구의사회 총회 본회의에서는 2018년 결산 및 감사보고, 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95,065,773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