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약물 오남용 방지 등 환자 안전 기능개선·의료서비스 질 높이기 위해 구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의료원(의료원장 김민기)이 서울역에서 제공하는 ‘나눔진료봉사단 서울역 광장 무료진료’ 현장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된다.

이 시스템은 처방, 전달, 검사, 진료지원 관리, 영상 전달이 가능한 이동식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이다.

서울역광장 무료진료는 서울의료원과 시립병원 9곳이 함께 노숙인과 인근 쪽방촌 주민, 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의학적 도움을 주기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의 진료와 처방이 통합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실제로 2009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서울역을 포함해 나눔봉사단에서 제공한 무료진료는 총 694회, 진료인원은 11만 9406명에 달한다.

이번에 구축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서울의료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처방전달시스템(OCS)․전자의무기록(EMR)․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네트워크 송출이 가능하도록 구축된 것.

그 동안 외부환경 전산 불안정 탓에 수기로 차트를 작성했으나,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환자에게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환자들의 개인정보보호가 한 단계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 서울의료원이다.

전산에 입력된 과거력을 활용해 환자들의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는 등 환자 안전을 위한 기능을 개선시키고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서울의료원의 의지인 것.

이 외에도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를 활용해 일반 의료기관과 동일하게 피검사, X-ray검사의 결과를 전산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개선해 환자와 의료진이 두세 번 검사장소로 오가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의료원은 기본적인 진료, 검사, 처방이 야외장소에서 가능한 이동식 병원이 갖춰짐에 따라 서울역 나눔진료 통계를 활용해 향후 나눔진료봉사단이 시행하고 있는 재난 응급 의료지원 활동, 응급구호방 의료지원, 의료취약계층 의료지원 등 공공의료 활동에 대한 역할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김민기 의료원장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외부에서도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자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이 서비스를 활용해 서울의료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의료서비스를 대폭 강화시켜 의료취약계층의 건강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의료안전망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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