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당선인, 당초 강조했던 '전문성에 기반한 50대 위주 구성' 눈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당선자가 유관단체장과 별도기구의 책임임원 인선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마지막까지 관심의 중심이 되는 여약사 담당 부회장을 이례적으로 최우선으로 발표해 눈길을 끈다.

최종수 약학정보원장(좌), 박혜경 의약품정책연구소장(우)

오는 3월 12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김대업 당선인이 정식으로 취임하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총무이사와 정책이사도 함께 발표됐다.

김대업 당선인은 약학정보원장에 최종수 전 대약 정보통신위원장(서울대, 59)을 임명하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에는 박혜경 성균관대 약대 연구교수(이대, 54)를 임명했다.

신임 최종수 약학정보원장은 우리나라 약계 정보통신 분야의 1세대 선구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하이텔, 나우누리 시절 약사통신 설립과 운영자로 활동하고 정보통신 분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등 이 분야의 적임자라는게 회무인수위원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종수 약정원장은 약학정보원의 정상화 임무와 함께 PIT3000을 다시 고도화해야 하는 책임을 맡았다.

신임 의약품 정책연구소장에 임명된 박혜경 교수는 연구 인력이 축소되고 활동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정책 역량을 높이고 독립성 확보 방안을 세워야 하는 큰 임무를 맡게 됐다.

이모세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우), 김이항 약바로알기운동본부장(좌)

또한 대한약사회 조직 중 정관 조직으로 별도 예산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에는 김이항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성대, 55)을 선임하고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에는 이모세 대약 보험이사(서울대, 54)을 재선임했다.

김이항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은 오랜 기간 마약퇴치운동과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온 인사로 약바로쓰기운동을 방문약료나 커뮤니티케어와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조찬휘회장 집행부에서 보험이사로 활동했던 이모세 본부장을 연임토록하여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모세 본부장은 의약품 부작용모니터링을 주 업무로 하던 의약품안전센터를 환자안전센터로 확대 발전시키면서 오랜 기간 묵묵히 조직의 성장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온 전문성이 재선임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여약사 담당 부회장에는 엄태순약사(숙대, 67)를 선임했다. 엄태순 신임 여약사부회장은 숙대 개국동문회장과 송파구 여약사부회장, 서울시약 여약사위원장, 대약 공직이사 등 오랜 기간 약사 회무 전반을 두루 거쳤다.

김대업 당선인은 “여약사들의 역할이 아직도 저평가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여약사위원회의 업무 범위를 커뮤니티케어나 방문약료 등 의 사업에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엄태순 여약사부회장(좌), 김준수 총무이사(중), 김대진 정책이사(우)

또한 취임하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총무이사에 김준수(성대, 59), 정책이사에 김대진교수(숙대, 40)를 우선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준수 총무이사는 강원도약사회장을 두번 역임했고 김대업 당선인의 성균관대 선배로서 부회장 선임이 유력했었던 인물이다.

김대진 신임 정책이사는 1979년생으로 동국대에서 사회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약학연수원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정책이사 업무를 상근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진 이사는 젊고 전문성 있는 약사들로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김대업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대표적 인물로 평가된다.

김대업 당선인은 “대의원총회에서의 의장 선거나 감사 선거 등을 의식하여 부회장이나 상임이사 인선을 총회 이후로 늦추는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대의원총회에서 부회장은 절차에 따라 인준을 받고 상임이사와 여러 임원을 대의원들께 인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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