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중단 의약품 253개 중 177개, 수요감소와 수익성 문제 등에 기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국민건강을 위해 희귀·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최근 3년간 식약처에서 생산․수입․공급이 중단됐다고 보고받은 의약품 중 24개 의약품이 대체약물이 없기 때문에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생산․수입․공급 중단 보고 의약품 현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체약물이 없는 24개 의약품 중 한센병 치료제인 ‘답손정’ 만 유일하게 위탁제조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뼈 수술 후 지혈에 사용되는 본왁스 1개 품목이 공급재개 될 예정이나, 나머지 22개 의약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중단된 전체 253개 품목 중 대부분인 약 70%인 177개 품목의 중단원인은 수요감소와 수익성 문제 등 제약사 경영차원의 문제였다. 하지만 대체약물이 없는 24개 품목의 경우에는, 원료공급문제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사정․수입지연 등 제조원의 문제가 7건, 수익성 문제 등 수요감소가 4건, 기타 4건 순이었다.

현재 식약처는 공급불안정 발생에 대비해 특례수입(긴급도입), 위탁제도 등의 방법으로 공급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긴급도입된 의약품은 10건, 위탁제조로 생산된 의약품도 3건밖에 되지 않아 충분한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도자 의원은 “공중보건에 필요한 필수의약품의 관리대책이 퇴장방지의약품, 희귀의약품센터, 생산․수입․공급중단 보고, 국가필수의약품으로 다원화 되어있고 관리주체도 상이하다”고 지적하며,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서 공급 및 관리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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