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8일 3차 경매...매각가 550억 원대로 떨어져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경영난으로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부산 침례병원의 2차 경매도 불발됐다.

부산지방법원 경매4계는 지난 21일 침례병원에 대한 2차 경매를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2차 경매가는 지난 1차 경매 때의 859억 6500여만 원보다 20% 떨어진 687억 7000여만 원이었다.

이번 2차 경매가 유찰로 끝남에 따라 법원은 오는 3월 28일 3차 경매를 진행한다. 최저 매각가는 2차에서 20%가 더 낮아진 550억1800여만 원으로 예상된다.

침례병원은 2017년 7월 부산지법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으나 시민단체들이 공공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매각절차가 몇 차례 연기됐다.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의 선거공약대로 계속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놓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의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직접 인수할 경우 1300억 원이 넘는 재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중앙부처와의 협의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유찰이 이어질수록 경매가는 점점 낮아진다. 따라서 침례병원을 병원 이외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다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3ㆍ4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나올 경우 부산시의 공공병원화 계획은 물 건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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