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연구팀, 항산화제 M30 탈모억제 효과 확인
항암제와 함께 투여한 쥐에서 정상 쥐와 같은 털 수준으로 회복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최근 김진수 박사(사진, 방사선융합협력연구부) 연구팀이 항암치료 시 탈모를 억제하고, 모발 등을 잘 자라게 하는 물질을 발굴하여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탈모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탈모는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로 암 치료에 큰 부담이 되어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하여 털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후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와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경우 털의 생장과 재생을 비교 관찰하였다.

실험결과,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쥐는 털이 짧고 다른 털색으로 바뀌어 나는 등 비정상적으로 재생하였고,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한 쥐는 정상 쥐와 같은 털 수준으로 회복하였다.

또한, 쥐의 모발세포를 추출하여 마이크로어레이를 이용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한 결과, 연구팀은 항암제와 항산화제 M30에 의해 발현변화가 나타나는 유전자를 선별하여 항암치료에서 부작용을 완화 할 수 있는 후보 유전자들(LAMA5, ERCC2, TNFRSF19, PER1, CTSL)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수 박사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탈모를 극복하여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기초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수 박사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비엠씨캔서(BMC cancer) 2월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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