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등교거부·폭식·치아외상 등 다양한 상황별 부모 관심과 대처 중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새 학기가 다가오고 있다. 아이가 부모의 곁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 적응해야 하는 시기로 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등교 거부부터 식생활 변화, 외상까지 갑작스러운 아이의 변화에 어려움을 겪을 부모를 위해 경희의료원 의료진이 새학기 우리 아이 건강관리법을 소개했다.
■ ‘등교거부’, 아이의 마음부터 들여다보세요. 등교거부의 유형은 심리적 역동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단순 혹은 사회공포증을 보이는 유형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는 유형 △불안, 우울 증상을 보이는 유형이다. 시기별로 그 유형은 다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사회공포증 혹은 엄마와의 분리불안을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반면, 중·고등학교라면, 원인이 매우 복잡해 단순화하기 어렵다. 환경적인 요소만을 고려해본다면, 선행학습 열풍에 따른 과도한 학업 부담이 불안, 우울 증상으로 이어져 등교거부가 발생할 수 있다. 아이의 등교거부는 걱정과 우울, 피곤함 뿐 아니라 울고, 소리지름, 분노 발작과 공격성으로까지 표현되기도 한다. 반건호 교수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반복행동(손톱 물어뜯기, 손가락 빨기, 상처 뜯기 등)도 심리적 불안정과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가 평소 학업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선행학습 지원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확인해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잘 먹는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소아 비만의 원인 중 부모가 제어할 수 있는 요소는 ‘음식 섭취 과다’와 ‘운동 부족’이다. 아이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고 있지는 않은지, 폭식을 하거나 급하게 먹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섭취한 에너지를 적절하게 소모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한미영 교수는 “식단은 되도록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지방, 고단백 식단으로 구성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독려하여 체지방 감소, 혈압, 지질,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도모해줘야 한다”며 “소아비만은 자신감 부족,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해야 할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 신나게 뛰노는 아이, 갑작스럽게 치아외상이 발생했다면?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치아 외상이 발생하면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한 후, 최대한 빨리 치과에 가져가 조치를 받아야 한다”며 “이물질이 묻었다고 무리하게 털어내면 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치근막의 손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