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원과 함께한 ‘스마트 의료지도’로 소생률 ‘전국 1위’ 달성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선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응급의료체계의 개선과 발전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회복률 향상에 모범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박용진 교수

특히 조선대병원과 광주소방안전본부는 함께 2015년부터 호남지역 유일 ‘스마트 의료지도 사업(팀장 박용진 교수)’을 실시하여 이 지역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전남 담양군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나모씨(23세, 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려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의 조속한 심폐소생술로 겨우 호흡과 맥박을 찾고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후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심정지 처치로 상태가 호전된 나모씨는 약 10여일간의 중환자실 집중 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퇴원했다.

이처럼 심정지 환자는 초기의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심정지 발생 후 4~5분이 경과하게 되면 뇌로 가는 산소가 끊겨 추후 의식을 회복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19구급대원 및 초기에 심정지를 발견한 최초 신고자 역시 환자의 상태를 재빨리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광주소방안전본부와 조선대병원이 함께하는 스마트 의료지도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원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가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활용해 환자 이송 과정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실제로 2015년 사업 초기 6%대에 머물렀던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2018년에 이르러 16%를 상회하며 지난해 광주에서만 76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해 ‘전국 1위’의 소생률을 기록했다.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용진 교수는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이용하여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현장에서 병원 응급실 수준의 응급처치를 제공함으로써 심정지 환자 회복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더욱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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