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3년 여만에 돌파 쾌거…피부 절개없이 적용 범위 넓고 통증·혈뇨 적어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요로결석 클리닉이 최근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장-요관 결석제거술(retrograde intra-renal surgery; RIRS)’ 600예를 달성해 주목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가 지난 2015년 9월 연성요관내시경을 도입한 후 2년여 만인 2017년 11월에 300예를 돌파했고, 또 다시 1년 3개월여 만에 600예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가 연성요관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술이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요관으로 진입시킨 뒤 홀뮴레이저 쇄석기로 결석을 파쇄하고 제거하는 무절개 내시경 수술이다.

기존의 경성(딱딱하고 구부러지지 않는) 요관내시경은 결석의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적용 범위가 제한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런 경우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 복강경 수술 등의 침습적 방법이나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

이에 비해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술은 경성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부 요관 및 신우, 신배 등 신장 내부 결석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절개가 없고 시술 후 통증과 혈뇨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 외에도 체외충격파 쇄석술로는 성공률이 낮은 크기가 큰 결석, 다발성, 하부 신배의 결석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침습적 수술로 제거해야 했던 일부 결석에도 적용이 가능해 환자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게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설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는 “수술 전 α차단제 사용, 미세 초음파 진동을 이용한 장치 개발 등 요관 진입집의 삽입 압력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해 요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이어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50%에 달하는 만큼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 예방을 위해 환자 개개인의 생활 및 식이 습관 관리에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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