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 더 잘 나간 설 선물세트…대세는 온라인˙중저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위축된 소비 심리에도 불구하고 명절 인심은 넉넉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 모바일 채널을 통한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오프라인보다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유통 비중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중 신선·가공식품 판매 규모가 매년 늘고 있다.

실제로 11번가의 2018년 신선·가공식품 판매량은 2017년 대비 15%, 2019년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한돈 브랜드 도드람의 설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 실적도 전년 대비 53.6% 상승했다.

이에 대해 도드람 관계자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선호 증가 및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에서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 등을 그 이유로 분석했다.

실속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중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강세를 보인 것도 올해 설 소비의 특징이다.

도드람의 2019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3만원 이하 제품이 61.6%, 5만원 이하의 상품이 19.3%를 차지했다.

티몬 역시 1월 3주 간 설 선물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44%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11% 늘었다.

CJ제일제당도 중저가 선물세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 및 온라인 구매 트렌드를 반영해 3~4만원대 세트를 폭넓게 구성하고 작년보다 온라인 전용 물량을 50% 늘려, 지난해 설 시즌 대비 매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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