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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이제 ‘번아웃’이란 단어 사라져야”의료인 건강 지원 나서야…문케어도 연장선, 상처 안돼
임태환 의학한림원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서 중점 추진 사업 등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들려온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국립중앙의료원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소식. 의료계 대표 석학들의 모임인 의학한림원에도 깊은 슬픔과 커다란 충격의 무게가 전해진 모습이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임태환 회장(울산의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은 8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스카이라운지에서 제7대 집행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예정됐던 최근 선보인 진료와 교육 전 분야의 걸친 획기적 발전을 위한 미래보건의료분야의 변화를 전망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2030년을 시점으로 내다본 총서 소개와 임기를 시작하며 힘이 되어줄 집행부 조명에 앞서 임태환 회장은 “이제 의료계에 번아웃이라는 단어가 절대 없어져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앞서 미국의학한림원에서는 이미 의료인 번아웃에 대한 연구를 다수 진행하며, 의료진들이 수시로 과로에 시달리고 있고 매너리즘에 고생하며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도 2배를 웃돈다는 결과를 도출한바 있다.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던 윤한덕 센터장을 애도하며 그는 “절친한 의료진이 들었다는 당신이 더 환자 같아 보인다는 인상적이었던 얘기. 지금도 같은 심정이다”라며 “의료인의 건강을 걱정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 건강한 의료생활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포럼도 하고 심포지엄도 구성하고 있는데 이제 국민들에게도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임태환 회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인 ‘문재인 케어’도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저는 문케어가 솔직히 Yes Or No라고 생각한다”며 “궁극적 이상적으로는 의료가 가야할 길이 맞긴 하지만 지나치게 속도를 내서 의사가 지쳐서는 안 된다. 상해를 입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Moral Injury(도덕적 상해)라는 개념까지 소개하며 환자를 돌보는 모든 것에서 심평원과 보험회사 등에서 연관되며 의료인이 슬픔, 자책감, 수치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무조건적 규제 철폐 안 돼, 새 의료기술 도입 신중해야”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7대 집행부 단체사진

한편 임 회장은 임기 동안 ▲연구 및 의료 윤리의 확립 ▲새로운 의료 기술의 현장 도입에 있어서 바람직한 의료인의 자세 ▲고령 및 초고령 시대에 즈음한 의료 및 의료 연구 ▲기후 및 환경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 및 의료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기술 도입에 있어 과거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을 이끌던 경험을 회상하며 “규제라는 말이 불경한 것처럼 됐고 거부감이 있지만 철폐는 안 된다. 환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되는 것”이라며 “의료기술의 발전도 중요하고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냉정하게 도움이 되는지와 안전한지를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신의료기술평가 정도는 가지고 가야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의사들에게도 주지시키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간담회를 마치며 임태환 회장은 “과거에는 한림원은 손에 물도 묻히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스스로 기고도 쓰고 학술적 사건 등에 목소리를 내며 연구 및 정책 개발에 힘쓰자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또한 “과학발전과 노벨상 등에 이르기 까지는 많은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 한림원이 해야 할 역할들”이라며 “가치중립적으로 어느 곳에서 치우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이익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한마디로 변함없이 쿨하게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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