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료TF서 공동선포식·공익광고·홍보물 제작 등 공식 제안…향후 복지부-의협과 논의 후 결정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해 12월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의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병원협회가 ‘안전한 의료기관 만들기 캠페인’을 정부 측에 제안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최근 ‘안전한 진료환경과 문화정착을 위한 TF(안전진료TF)’ 4차 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 의협, 병협은 22일 오전 안전진료TF 4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병협은 ‘안전한 의료기관 만들기’ 캠페인 추진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복지부, 의협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후 진행될 ‘안전진료TF’ 회의에서 병협의 제시(안)을 중점으로 캠페인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협은 제시(안)은 안전한 의료기관 만들기 공동선포식 개최와 동시에 공익광고, 방송프로그램을 활용한 캠페인은 물론 홍보대사 위촉, 홍보물 제작·배부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캠페인 기간은 2월 1일부터 1개월간이나 선포식 이후 1개월간 진행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설정됐다.

참여기관이나 단체는 복지부,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 병협, 의협,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이다.

우선 공동선포식의 경우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캠페인 시작 동시에 정부의 후속대책 등 세부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병협은 잠정적으로 2월 15일 이전에 선포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소는 의료인 안전에 대한 문제가 촉발됐던 강북삼성병원에서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병협은 캠페인 기간 동안 두 가지 형태의 홍보물 제작해 배포하고, 근조 리본도 옷핀 또는 뱃지로 제작해 의료인들이 착용하고 근무하는 방향도 제안했다.

포스터의 경우 △직원과 환자는 질병 앞에서 같은 편이다 △의료인에 대한 폭행-폭력 등 범죄는 엄충히 처벌된다 △진료실 난동, 힘없는 주변 환자 해치는 범죄행위 등 예시를 들었다.

이밖에 공익광고와 방송,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이 결국 ‘환자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것이 병협의 복안이다.

병협에 따르면 공익광고의 경우 문체부와 가능 여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며, 추진이 불가할 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고에 캠페인 슬로건을 추가하는 방식도 병행을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병협이 제안한 캠페인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며, 추후 복지부, 의협과 논의를 통해 선포식 일정이나 홍보물 포스터 내 문구 등이 조정·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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