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허가 후 생명연장 효과 확인 못 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일라이 릴리는 항암제 라트루보(Lartruvo, olaratumab)가 주요 임상시험에서 실패함에 따라 프로모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라트루보는 지난 2016년 미국과 유럽에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나 확인적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생존을 개선시키는데 실패했다.

즉 진행성 연조직 육종 환자에 대해 라트루보는 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 화학요법 단독에 비해 생명을 연장시키지 못한 것.

따라서 릴리는 이의 프로모션을 중단하며 세계의 규제 당국들과 함께 그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단, 지금까지 라트루보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가 효과를 보고 있다면 치료를 계속할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라트루보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에 대해선 이번 3상 임상 결과가 치료 시작을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고 릴리는 밝혔다.

이와 관련, 라트루보는 2017년 2억300만달러, 작년 9개월 동안 2억2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릴리는 과거 내부 개발을 선호하고 대규모 거래는 피했지만 작년 면역치료제 전문 아모 바이오사이언시스를 16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엔 록소 온콜로지를 80억달러에 사들였으며 이는 릴리의 143년 역사 중 최대 인수였다.

이처럼 릴리는 종양학에 전략적 초점을 둬 앞으로도 규모를 늘리기 위한 종양학 관련 인수가 더욱 이뤄질 것이라고 BMO 캐피탈 마켓츠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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