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 관련 하이브리드 수술 기법·장단점 분석한 국내 첫 논문 화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강동성심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뇌혈관 질환 수술 사례와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화제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이종영 교수팀은 하이브리드 수술 기법을 활용해 기존의 개두술, 뇌혈관내시술 등의 뇌혈관 치료 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첨단 수술 사례와 적용 방법, 효과 및 한계를 분석한 논문을 대한신경외과학회지 2019년 1월 호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논문의 주제는 ‘4년간의 하이브리드 수술실 이용 경험: 뇌혈관 질환 치료 가능성’으로 강동성심병원이 지난 2014년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설한 이후 2018년 1월까지 시행한 191건의 뇌혈관 수술 사례가 소개됐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이종영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뇌혈관 기법은 수술 결과를 정밀 영상을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해 합병증 및 치료 시간, 경제적 비용 면에서 큰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동정맥기형, 복잡한 뇌동맥류 등과 같이 시술이나 수술 단 한가지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난도 뇌혈관 질환의 경우 하이브리드 기법을 통해 시술과 수술의 각 장점만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혈관 파열 등의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수술 또는 시술을 즉각적으로 전환 시행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실제로 강동성심병원 191건의 모든 수술이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강조한 이번 논문이다.

책임연구자인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이종영 교수는 “이번 논문은 단일 기관에서 시행된 연구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이 고난도 뇌혈관 수술에 있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 기법이라는 것을 알림과 동시에 실제 하이브리드 수술을 이용한 뇌혈관 질환의 치료가 효과적이고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안전함을 증명한 국내 첫 번째 연구 발표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동안 축적해 온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뇌혈관 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리드 수술은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검사실이 아닌 수술실에서 환자의 뇌혈관 상태를 바로 진단하고 한 장소에서 혈관 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차세대 수술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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