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 시작 후 48시간 동안 부작용 관찰해야…항바이러스 치료 유지도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해 12월 22일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이 일어난 이후 부작용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 1020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33.7%(344건)가 19세 미만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청소년에 대한 타미플루 복용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는 15일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작성한 ‘인플루엔자에서 신경이상 증상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의협은 “인플루엔자 환자를 진료할 때 투여시작 후 48시간 동안은 신경이상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면서 항바이러스 치료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의협은 “영유아를 포함해 10세 이상의 청소년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의 장점과 효과를 충분히 설명해야한다”라며 “인플루엔자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이상 반응에 대해 주의하면서 안전한 투약이 이뤄지도록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해줘야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의협은 오셀타미비르에 의한 환각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일부 사건들에 대해서는 ‘단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많은 연구에서 인플루엔자에 의한 뇌증이나 신경합병증으로 인해 환각이나 섬망, 이상행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을 오셀타미비르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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