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폽토시스 브레이크역할로서 'S1P' 'aPKC'가 직접 작용

日 연구팀, 새로운 분자표적약 개발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세포가 죽음을 회피하는 메커니즘 일부가 밝혀졌다.

일본 고베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암세포가 기아 등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사를 회피할 때 브레이크역할로서 스핑고신 1-인산(S1P)과 단백질 키나제C(PKC)라는 물질이 직접 작용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는 다양한 방법으로 죽음을 회피하는 능력을 획득하고, 많은 세포가 죽음에 이르는 기아와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 사멸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이 암세포를 살리는 분자그룹 속에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암세포 생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세포내 시그널단백질인 비전형 단백질키나제C(aPKC)에 주목했다.

상피암 유래 암세포를 이용해 아폽토시스의 유무를 관찰한 결과, aPKC의 작용을 억제함에 따라 아폽토시스가 유도된 점에서 aPKC는 암세포의 아폽토시스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로서 작용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암세포 사멸의 브레이크 역할로서 aPKC의 활성조절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실험한 결과, S1P가 aPKC에 직접 결합해 활성화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치료에 사용되는 많은 항암제는 암세포의 DNA를 더 손상시켜 아폽토시스를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양한 회피능력을 갖추고 있는 암세포를 모두 아폽토시스로 유도하기는 어려워, 치료를 방해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암세포 사멸의 브레이크 역할로서 S1P의 직접작용에 따른 aPKC의 활성화 시그널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활성화 시그널링에 대해 조직 및 생체를 통한 검증을 실시하고 암세포 아폽토시스의 브레이크 해제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분자표적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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