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맞춤형 서비스로 정보 공유·보호자 모니터링 등 ‘건강 지킴이’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암 경험자의 예후 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출시됐다.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암 경험자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 앱인 ‘에필 케어(efiL care)’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에필 케어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지난 4년여간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 700명 이상의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검증한 서비스 요소를 바탕으로 개발한 서비스이다.

마이데이터(MyData)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비롯해 검증된 암 관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커뮤니티 등 첨단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편익을 암 경험자들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환자 교육과 준비운동에서 관찰된 임상적 효용성이 지난해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MIR Mhealth and Uhealth’에 게재된 바 있다. 또한 집단심층면접(FGI, Focus Group Interview)을 통한 자가관리 서비스 앱의 사용자 만족도는 95%, 서비스 앱의 유용성에 대한 의료진 만족도는 85%로 조사됐다.

권희 라이프시맨틱스 CR&RA팀 이사는 “자가관리 서비스를 통한 예후 개선의 효용성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임상연구와 논문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며 “이제 국내에서도 에필 케어를 통해 검증된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집에서 예후를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필 케어 앱 사용자는 친숙한 채팅 방식으로 건강정보를 입력해 문진을 받고 암종과 병기, 상태에 따른 케어플랜을 제공받게 된다. 케어플랜은 운동, 식이, 영양, 증상 관리, 건강상식 등으로 매일 구성되며, 큐브 형태로 표현돼 수행 여부를 빠짐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케어플랜 수행 결과는 주간 단위로 리포팅된다. 응급지원 서비스인 119생명번호도 앱에서 발급받고 등록할 수 있다.

에필 케어는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케어플랜을 제시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서비스 사용자가 활동량과 체질량, 체온, 수면 등 다양한 라이프로그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에필 브랜드의 전용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한 자가 측정을 지원한다. 처방전과 검진기록 등 개인건강기록 관리와 보호자계정 연결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에필 케어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 신뢰성 없는 정보들이 넘쳐나는 실태와 암 진단 후 일상에서 암 경험자들이 겪는 막막함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에필 케어 사용자는 앱 내 개설된 커뮤니티에서 인증된 전문가로부터 믿을 수 있는 암 관리 정보를 얻고, 다른 암 경험자, 보호자와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다.

김주연 라이프시맨틱스 서비스사업팀장은 “평생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리고, 암 생존율이 70%를 웃돈다는 정부 통계가 말해주듯이 암 경험자로서 살아갈 인생도 길어지고 있다”며 “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에필 케어의 효용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응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필 케어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올해 의료기관의 처방 없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의 서비스로 에필 케어를 출시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특정질환이 아닌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서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들의 일상을 지원하는 소비자 중심 서비스로 에필 케어가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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