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상피 유전자해석 결과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촉진 확인

日 교토대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식도암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유전자의 이상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촉진되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분자종양학 오가와 세지 교수팀은 식도상피 유전자해석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2일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오가와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암에 걸리는 사람이 왜 많아지는지, 음주나 흡연이 그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지 밝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은 세포의 특정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고 증식함에 따라 발병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활습관에 의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발암에 앞서 발생하는 유전자의 이상을 조사하기 위해 20~80대 암환자와 건강한 사람 총 130여명의 식도상피를 채취하고 이를 해석했다. 그 결과 환자든지, 건강한 사람이든지에 상관없이 정상적인 세포여도 식도암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유전자이상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이상을 가진 세포는 7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도 음주나 흡연 유무와 상관없이 식도 전체 면적의 40~80%로 확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세포는 생후 얼마되지 않은 시기에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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