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 유전자 정보 통해 암·당뇨·심혈관질환 등 발병 위험성 파악 건강 관리에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의과학 발전으로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과학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있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 바로 노화다.

텔로미어

최근 인간의 노화 현상을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지표로 텔로미어(telomere)가 자주 거론된다. 인간의 몸은 끊임없이 세포 분열을 반복하는데, 세포 분열 시 염색체 끝의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텔로미어다.

염색체 역시 세포 분열을 반복하면서 끝에 있는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지게 된다. 점점 짧아진 텔로미어가 한계점에 달하면 세포 분열을 멈추고 이때부터 인간의 노화는 급격하게 진행된다.

검사 전문기관 SCL 황금록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는 “세포 분열이 일어나면 염색체 속의 DNA가 복제되는데 이때 염색체 끝 부분은 완벽하게 복제되지 못한다”며 “결국 세포가 분열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드는데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 만큼 짧아지면세포는 복제를 멈추고 죽게 된다. 이것이 바로 나이가 드는 과정인 노화”라고 설명했다.

텔로미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사람의 수명을 예측하는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현재까지 세포의 수명을 알려주는 유전자 텔로미어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 검사는 소량의 혈액만으로 간단하게 이뤄지며, 텔로미어 유전자 길이에 대한 정보를 통해 노화상태 및 노화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암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등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파악함으로써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실질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다.

황금록 전문의는 “인간의 DNA 중, 반복되는 TTAGGG 염기서열(텔로미어)의 길이를 분석하여 텔로미어와 관련된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짧아지는 텔로미어의 평균 길이를 측정하여, 안티에이징 등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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