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비틀림 및 변형 지속 측정…악력 측정지표로 활용

IBM리서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손톱의 변형 등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으로 건강이나 질환의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IBM의 연구개발부문인 IBM리서치는 손톱의 비틀림이나 변형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손톱장착형 센서를 개발하고, 최근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 측정결과를 악력 측정의 지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악력은 폭넓은 건강문제를 판단할 수 있는 유효한 지표로 알려져 왔다. 가령 파킨슨병환자 치료제의 효과나 정신분열증 환자의 인지기능 단계, 환자의 심혈관 건강상태 등과 악력과의 관련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 전체 사망이나 심혈관사망,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을 간편하면서 저렴하게 식별하는 방법임이 시사되고 있다.

손가락으로 물건을 잡고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것만으로도 손톱은 일정한 패턴으로 변형된다. 변형은 10나노미터로 미세한 정도이지만, 손톱장착형 센서를 이용해 관찰할 수 있다. 악력계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물건을 쥐는 방법을 바꿔도 악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충분한 신호를 손톱으로부터 얻을 수 있음이 실증됐다.

손톱의 변형으로부터 미세한 손가락의 움직임도 해석할 수 있음이 아울러 확인됐다. 열쇠를 돌리거나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 때, 드라이버를 이용할 때 회내운동이나 회외운동을 수반하는 일상적인 동작을 판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손톱장착형 센서를 이용해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새로운 종류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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