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원 불구 심사체계개편 등 의료계 권익 저해한 발언 이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8일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김윤 교수의 윤리위 회부를 검토하는 이유는 그동안 의료계 권익에 저해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최대집 회장은 28일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김윤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심사체계개편과 관련 의협이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김 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의협, 강압적 심사체계개편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의 기사를 링크하고, “회의 잘하고 밥 잘먹고 헤어진 후에 이런 기사를 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사람이 바뀌어도 행태는 비슷하네. 지금 방식대로 심사하자는 뜻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이같은 김 교수의 글에 최 회장은 28일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김 교수는 의협회원으로서 (의료계)권익이 저해되는 발언이나 정부의 유리한 정책적인 제안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윤리위 회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회장이 직접 특정 의사회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제기됐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윤리위에 회부하는 중대한 과정과 한 개인에게 끼칠 막대한 영향을 주는 발언을 상임위에서 충분한 논의 없이 발언한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윤리위가 최 회장의 친위대도 아니고 독단적으로 회부를 운운하는 것은 윤리위 자체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최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의협 집행부 내부적으로 김 교수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는 점을 해명했다.

의협 관계자는 “그동안 김윤 교수의 발언이 의료계 이익을 저해하는 등 경솔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의협 집행부 내부적으로 윤리위 회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며 “윤리위 규정을 살펴봐야겠지만 상임이사회에서 의결하면 회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